[미국 금리인상 초읽기] 예고된 악재지만…한국 증시도 '찬바람'

입력 2015-12-14 18:22  

코스피 20P 하락 1927
채권시장, 치열한 '눈치보기'



[ 김동욱/이태호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진 탓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장을 지탱했던 개인투자자마저 매도로 돌아서는 등 주요 투자자들의 ‘몸사리기’가 뚜렷해졌다. 채권시장도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는 등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14일 코스피지수는 20.80포인트(1.07%) 하락한 1927.8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2조2655억원어치 한국 주식을 판 외국인은 이날도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37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들도 이날 1472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 중 70개가 떨어질 정도로 하락세가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았다. 한올바이오파마(-11.11%) 삼성제약(-10.70%) 슈넬생명과학(-6.55%) 한미약품(-3.79%) 등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평을 들은 바이오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의약품 업종지수는 3.75% 하락하며 주요 업종지수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현대상선(-14.33%) 삼성엔지니어링(-9.54%) 현대로템(-6.31%) 등 글로벌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중후장대형’ 종목의 하락률도 컸다.

코스닥시장도 미국 금리인상 우려의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23.11포인트(3.54%) 하락한 630.37을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론 8월21일(29.66포인트) 이후 약 넉 달 만의 최대치다.

시장엔 미국 금리인상 우려의 ‘암운(暗雲)’이 번졌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돌면서 Fed가 이번에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추가 인상 속도와 폭을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늘고 있다”며 “이미 한국 주식시장이 많이 떨어진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16%포인트 하락한 연 1.732%를 기록했다.

김동욱/이태호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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